저는 어릴 때 김혜자 님의 미원 광고를 보고 자랐습니다
"그래! 이 맛이야"
40대였던 저희 엄마도 좋아하는 배우가 광고하는 것이니 자연스럽게 우리 집 찬장에는 미원이 봉투 채
자리 잡고 있었죠
미원은 특히나 국이나 찌개에 넣으면 마술을 부린 듯 맛있어졌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최고의 요리사라는 찬사를 듣었습니다
하지만 한동안 미원이 몸에 안 좋다는 소문이 돌아 우리 엄마는 다시다로 갈아탔죠
소고기 다시다라는데 소고기는 몇 프로나 들어있는지 궁금하네요
하지만 미원만 한 게 없다면서
70세인 지금도 역시 미원이라며 애용하고 계십니다
저는 편의점을 자주 이용합니다
편의점에는 다 있으니까요 가끔은 식구들 저녁거리도 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대체하곤 합니다
요즘은 직장인의 목숨이 편의점에 있는 것만 같아요
오늘은 얼큰한 컵라면이 땡겨서 순두부랑 같이 먹으면 맛있다는 열라면을 사러 갔으나 내 손길을
잡는 건 신상라면인 "미원라면"이었습니다
편의점에는 순두부를 안 파니 멀리 순두부를 사러가기도 귀찮고
디자인도 추억 돋아 미원라면을 한 번 골라 봤습니다
끓는 물을 넣고 기다리는 3분 동안 미원라면에 대해 찾아보니 이미 많은 후기들이 올라와 있더군요
대체적으로 평이 좋아 기대를 잔뜩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입맛에는 조금 미흡하더군요
이미 많은 첨가물에 익숙해져 버린 것인지 순한 미원의 향기만으로는 저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했습니다
조금만 더 얼큰했더라면 아쉬움도 있구요
그래도 라면 치고는 커다란 고깃덩어리도 있고 퀄리티는 좋았습니다
삼겹살이나 다른 고기류 들과 같이 곁들여 먹기에는 좋을 것 같아요
고기의 맛을 헤치지 않으니까요
다음에는 꼭 열라면에 순두부를 넣어 먹어봐야겠어요
갑자기 어릴 때 끓여주신 어머니의 김치찌개가 생각났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거의 8할이 미원의 맛이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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