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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대신 농촌으로 내려가는 일하는 2030 젊은 층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이에 발 맞춰 미래 신성장 사업인 농업의 가능성이 강조되는 데다 젊은 층을 농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각종 정책, 지원 제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2021년까지 청년(39세 이하) 귀농 창업 가구, 1만 가구를 육성하겠단 게 정부의 계획이죠.

귀농귀촌을 꿈꾸는 청년들


하지만 농촌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젊은이가 막무가내로 귀농했다간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게 사실입니다. 올해로 귀농 5년차를 맞는 29세 창농(창업+농업) CEO 김선영 대표에게 노하우를 물었습니다. 삼채총각으로 더 유명한 김선영 씨는 삼채 농사로 연간 1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농사만 열심히 지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해선 절대 안 된다"는 게 김 대표의 조언이었습니다.

2030 농업 창업! 꼭 챙겨야할 TIP 5

1. 창업 강의부터 먼저 들어라

삼채총각은 귀농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우선 창업 강의부터 들으라고 조언합니다.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기 위해선 재무, 회계, 마케팅, 영업, 사업계획서 작성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능력들을 기본적이라도 갖춰야 하기 때문이죠. 

삼채총각 역시 2013년 귀농 1년 차에 각각 6개월 과정인 '농산물 마케팅' 수업과 '외식산업' 수업을 들으며 사업에 대한 감을 익혀나갔습니다. 다른 창업 강의도 빼먹지 않고 들은 덕분에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작물 재배 기술에 대한 실무적인 교육은 전체적인 사업계획이 정해진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2. 정부와 지자체 지원 제도를 샅샅이 훑어라

농업 분야에선 '젊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강점이 됩니다. 젊은층의 귀농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지원제도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분기부터 청년층 대상 귀농 교육과정을 개설해 교육비를 시범적으로 면제해줄 계획입니다. 100시간 가량의 이 강의를 듣고 나면 3억 원 한도의 귀농귀촌 창업 융자금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삼채총각 역시 후계 농업 경영인 제도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 창업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2억원과 1억원의 초기 사업자금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후계농업경영인 제도의 경우 아직 귀농하지 않은 도시민이라도 정해진 교육만 받으면 최대 2억원까지 장기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 한도는 최대 2억원입니다. 금리는 연 2%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지난 3월 기준 연0.97%)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출 기간은 10년으로 3년동안은 이자만 갚고 이후 7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분할 상환해야 합니다. 삼채총각도 20여개의 정부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규모를 꾸준히 늘려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3. 무조건 판매다. 판로 확보에 집중해라

아무리 품질 좋은 농산물을 수확했더라도 누가 먼저 찾아와서 구입해 주지는 않습니다. 삼채총각 역시 판매망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첫 해 수확한 삼채의 절반은 폐기처분했다고 합니다. 삼채총각이 블로그를 만들어 매일 같이 농장의 일상과 삼채 재배 과정을 블로그에 올린 것도 생산자에게 자신이 상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통로를 개척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삼채총각은 국내 특급호텔과 백화점, 고급 식당,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수 백여곳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바이어들에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품질 좋은 삼채를 저렴한 가격에 납품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처음엔 차가운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런 노력들이 결국 대기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 납품하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4. 땅이 없으면 빌려서 지어라

농촌에 연고가 없는 젊은이들이라면 우선 농촌에 땅을 구하는 게 막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농촌이 땅값이 싸다고 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규모의 농장을 꾸미려면 토지 매입 비용이 만만치 않죠. 삼채총각은 농지를 매입하기 힘들다면 우선 임대로 농사를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시골엔 생각보다 농사를 짓지 않고 있는 땅이 많아 임대료만 내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을 얻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입니다. 

삼채총각도 처음엔 부모님이 귀농을 위해 준비해둔 땅 약 3000평을 바탕으로 농업에 뛰어들었지만, 그 이후엔 토지 임대와 매입 등을 통해서 지금은 직접 농사짓는 땅의 규모를 1만여 평까지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5. 농업기술센터를 뻔질나게 들락러려라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는 도시 출신 청년이 농사 지식이 부족한 건 당연합니다. 부족한 지식을 채우기 위해선 더욱 부지런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농촌 지역이라면 시,군마다 있는 농업기술센터는 초보 농부들에게 기본적인 영농기술과 최신 재배기술 등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많은 정부 지원사업들이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공고되고 있으니 센터를 부지런히 오가며 수업을 들으면 각종 정보들도 빠르게 접할 수 있습니다.

FARM 에디터 홍선표
nong-up@naver.com
충북 진천=더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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